전체 글(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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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내린 날
간밤에 비와 함께 바람이 거셌던 연유인지 벚꽃 잎이 마치 눈처럼 내려 앉았다.
2018.04.05 -
목이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이츠쿠시마 신사에서 바라본 오토리이 간조시에는 오토리이까지 걸어 갈 수 있다고 한다. 신사 내에서 전통의상을 입은 채 행사가 열리고 있다. 목조로 보이는 오층 탑이 인상적이다. 관광객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하는 사슴 미야지마 이츠쿠시마 신사를 오가는 선박(사진/2017년 4월 ) 일본..
2018.04.04 -
봄처녀
산자고의 꽃말은 봄처녀. 한자로 山慈姑, 한자로 풀어보면 산의 자애로운 시어머니인데 시집온 며느리가 등창으로 고생을 하자 시어머니가 산에서 이꽃의 뿌리를 캐내 발라주었더니 병이 나았다고 하는 얘기가 전해 내려온다. 튜립 야생종으로는 우리나라에 산자고 한 종만 있어 귀하게..
2018.04.03 -
春香
섬진강가의 한 식당에서 '자연 밥상'을 주문하니 봄이 반찬으로 올라왔다. 춘란이 찬으로 올라오는 날은 1년에 한 번이라고 한다. 운수가 좋은 날이다. 진달래와 춘란을 꿀에 버무려 올려진 이 찬은 난생 처음 받아본다. 봄향을 입안 가득 머금으니 호사가 아닐 수 없다.
2018.03.31 -
아주 특별한 선물
회사 선배가 근속 30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선배 자녀들이 회사로 배송한 떡 케익 세트, 한 직장에서 30년을 근속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會者定離'라고 했던가, 선배는 내년이면 회사를 떠나 새로운 길로 들어선다.
2018.03.27 -
다시 보자 베트남
故 호찌민 주석의 거소 수도 하노이에는 베트남 국부로 추앙되고 있는 故 호찌민 주석의 거소와 함께 묘가 있다. 사회주의자이자 민족주의자였던 호찌민은 미국과의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던 1969년, 79세의 나이로 생을 마쳤다. 유언장에는 “장례식 때문에 인민의 돈과 시간을 낭비하지 ..
2018.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