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2018. 4. 4. 15:53ㆍ카테고리 없음
이츠쿠시마 신사에서 바라본 오토리이
간조시에는 오토리이까지 걸어 갈 수 있다고 한다.
신사 내에서 전통의상을 입은 채 행사가 열리고 있다.
목조로 보이는 오층 탑이 인상적이다.
관광객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하는 사슴
미야지마 이츠쿠시마 신사를 오가는 선박(사진/2017년 4월 )
일본 3대 명소로 꼽히는 히로시마 이츠쿠시마 신사에 가면 바다 위에 세워진 오토리이와 함께
인상적인 것이 하나 더 있다. 관광객과 자연스레 어울리는 사슴이다.
사람을 전혀 경계하지 않아 오히려 사람을 놀라게 한다.
심지어 이곳 사슴들 가운데 일부는 먹이를 노리고 관광객 주위를 맴돌면서 집요하게 추근대는 놈도 있고
관광객이 손에 쥐고 있던 관광안내지까지 덥썩 물어 씹어대는 놈도 있다.
‘목이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작시: 노천명) 시의 감흥은 저멀리 달아나고
이쯤 되면 사슴의 접근이 슬슬 부담스러워지고 '사슴 맞아?'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일본 오사카 나라공원에도 사슴이 적지 않고 사정은 매한가지인 모양이다.
심지어 나라공원에서 2017년 관광객이 사슴에 물려 부상한 사례가
180건에 이른다고 하니 이곳 사슴은 요주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