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바람꽃
2012. 3. 7. 21:18ㆍ야생화·식물
부안 변산반도에서 처음 발견되면서 붙여진 이름 '변산바람꽃',
한국 특산종으로 복수초와 함께 봄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면서 봄꽃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변산바람꽃은 제주에서 여수, 지리산, 마이산, 등 전국 각지에 자생하고 있다.
변산아씨로도 불리는 변산바람꽃, 봄기운이 스물 스물 올라오면 전국 진사님들의 가슴에
더욱 바람을 불어넣는다.
< 변산바람꽃 > 詩:이승철
급하기도 하셔라
누가 그리 재촉했나요
반겨줄 임도 없고 차가운 눈, 비, 바람 저리 거세거늘
행여, 그 고운 자태 상하시면 어쩌시려고요
살가운 봄바람은 아직,
저만큼 비켜서서 눈치만 보고 있는데
어쩌자고 이리 불쑥 오셨는지요
언 땅 녹여 오시느라 손 시리지 않으셨나요
잔설 밟고 오시느라 발 시리지 않으셨나요
남들은 아직 봄 꿈꾸고 있는 시절
이렇게 서둘러 오셨으니
누가 이름이나 기억하고 불러줄까요
첫 계절을 열어 고운 모습으로 오신 변산바람꽃.